Interview

티 없이 맑은, 김쏘야 [인터뷰]

한효주 기자
2025-03-13 11:34:51

일상 속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대중들에게 다가가 트렌드가 시작되는 틱톡에서 280만(촬영일 기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김쏘야(이송주).

티 없이 맑은 미소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러블리 무드부터 시크 콘셉트까지 SNS 속 이미지와 또 다른 반전 매력 자랑, 매끄러운 포징으로 화보 촬영을 주도해 나가며 자신의 끼를 양껏 뽐내 보였다.

단순 호기심으로 시작해 수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을 이끌게 된 인플루언서 김쏘야. 인터뷰를 통해 인플루언서의 삶, 연기 욕심을 드러낸 앞으로의 계획 등을 모두 들어볼 수 있었는데.

Q. 화보 촬영 소감

“많은 사진 촬영을 해봤는데 여태 했던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Q. 최근 근황

“날 잡아서 콘텐츠 찍는 날 제외하고는 집순이라 일어나서 밥 먹고 넷플릭스, 드라마, 애니 보면서 고정된 생활 패턴으로 지내고 있다. 예전에는 집에서 촬영도 하고 밖에서 같은 크리에이터 친구들 만나서 촬영하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웃음)”

Q.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을 하자면

“‘밝지만 소심’.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서 밝은 척을 하는 편이다. 근데 사실 낯을 엄청 많이 가리며 생각도 많고 소심하다. 겉으로는 티를 안 내려하는 스타일”

Q.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야 하는 크리에이터, 그 시작은

“유튜브에 틱톡 초창기 광고가 떴었고 호기심이 생겨 심심해서 한번 깔아봤는데 딱 내 스타일이었다. 립싱크하면서 연기하는 걸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서 진짜 재미로 혼자 찍어 올려봤다. (틱톡이) 싸이월드 미니홈피 나만 보기 느낌처럼 개인적인 건 줄 알았는데 다음 날 보니 영상에 댓글이 달려 있고 조회수가 좀 높게 나온 거다. 약간 창피한데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들면서 이 길로 빠져든 것 같다(웃음)”

Q. 아이디어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를 많이 본다. 내 느낌을 더해 변형하는 식으로 많이 촬영하는 것 같다”


Q. 콘텐츠 속 이미지와 실제 성격 차이


“없는 것 같다. 내가 말 안 하고 있을 때 얼굴만 보면 깍쟁이같이 좀 다가가기 어렵고 까칠할 것 같다고 많이 이야기해 주시더라. 근데 나는 그렇게 보이는 걸 원하지 않고, 내 성격도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영상으로 더 진짜 성격을 드러내려 한다”

Q. 예명 어떻게 짓게 됐나

“본명이 같은 남자 연예인 분, 드라마 남자 캐릭터 명인걸 보고 ‘내 이름이 중성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 때 모바일 게임 닉네임을 지으려 했는데 마땅한 게 없더라. 근데 그날 급식에 쏘야(소시지야채볶음)가 나왔다. 그래서 일차원적으로 그냥 쓰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이 사용 중이라 사람이름처럼 성을 붙여보자 해서 김쏘야로 했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 김치를 생각해서 김, 소시지 야채볶음의 쏘야를 붙였다. 그렇게 지금까지 10년 넘게 쓰게 된 것”

Q. 채널을 키울 수 있었던 조회수 대박 콘텐츠를 꼽는다면

“한 5년 전에 찍은 표정 이모지 챌린지가 해외에서 엄청 터졌다. 업로드 전부터 유행하고 있던 챌린지였는데, 내가 표정이 많은 편이라 찍기 편할 것 같아 한번 해본 게 터질 줄 진짜 몰랐다”

Q. 길에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기도 하나

“활발히 SNS 활동을 하던 시절에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마스크 착용하고 있는데도 알아봐 주셔서 많이 놀랬었다”

Q.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

“나도 사람이라 악플이 꽂히긴 하는데 이 악물고 무시한다.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려 오히려 드라마를 보거나 하면서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Q. 추후 도전하고 싶은 활동


“연기를 하고 싶다. 아동 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했었다. 한 소속사에 스카우트 돼서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어떤 사연으로 인해 못하게 됐는데, 아직까지도 살면서 마음속에 응어리가 남아 있는 것 같다. 고등학생 즈음에도 캐스팅 당해 연기 트레이닝을 며칠 받아본 적도 있다. 서른을 맞이한 올해, 꼭 연기 쪽으로 나아가 첫 작품을 하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연기, 작사, 작곡 등 다 잘하시는 만능 엔터테이너인 아이유 님 너무 멋있고 예쁘다”

Q. MBTI &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ISFP, 게으르지만 할 일이 주어지면 미뤘다가 한 번에 쏟아내는 것 같다. 안 하거나 내팽개치지 않고, 결국엔 결과물을 만들긴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착하게 보는데 내가 본 나는 안 착하다고 생각한다(웃음)”

Q. 평소 취미

“숏폼은 보면 더 찍을 만한 거 없는지 생각하게 돼 일처럼 느껴져 애니메이션이나 OTT, 예능, 드라마, 영화, 유튜브 본다”

Q. 앞으로의 계획

“면허는 있는데 1년 동안 차를 안 몰아서 운전하기, 그리고 연기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다”

Q. 최종 목표

“언어 잘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영상 자막에 추가하면 더 팬층도 두터워지지 않나. 숏폼 플랫폼에 해외 팬분들이 많이 있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구분 짓지 않고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나가고 싶다”

한효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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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한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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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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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 향기 (에이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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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보은 (에이라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