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황유주 “목표? 의상 렌탈 사업 키워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 [인터뷰]

정혜진 기자
2025-02-28 10:07:02


톡톡 튀는 입담을 자랑하는 방송인 황유주. 2014년 SBS 스포츠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린 황유주는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하며 떠오르는 토크 신예로 자리 잡았다.

그는 아나운서와 배우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유쾌한 진행을 선보이며, 특유의 발랄하고 에너제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스타건강랭킹 넘버원’의 MC를 맡아 건강 전도사로 변신한 황유주.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방송뿐만 아니라 사업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프로 갓생러 황유주는 앞으로도 본업과 부캐를 조화롭게 이어가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Q. 간단히 자기소개

“2014년에 SBS 스포츠 아나운서로 입사를 했고, 현재는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방송 진행도 하고, 아나운서 의상 렌탈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사실 쓰리잡을 하고 있는 셈이다(웃음)”

Q. 과거 이력을 보니 연기 활동도 했더라. 연기는 어떻게 하게 됐나

“사실 아나운서보다 연기를 먼저 시작했다. 노량진에서 고시 생활을 하던 중,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터디' 모임에서 친구들에게 ‘오늘까지만 하고 그만두겠다’고 말했더니, 그 친구들이 다들 ‘너 여기랑 안 어울렸어’라고 얘기하더라. ‘시간 낭비를 했구나’ 싶어서 바로 연기 학원에 등록하고 준비했는데, 운 좋게 기회가 빨리 찾아와서 ‘상속자들’이라는 드라마를 찍게 되었다”

Q. 연기 활동을 이어가지 않고 다시 아나운서 준비로 돌아온 이유는 뭔가?

“‘상속자들’이 너무 잘 되어서, 작품이 끝난 후 여기저기서 미팅이나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너무 신인이었고, 장기 계약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아나운서였고, 더 늦기 전에 도전해야겠다 싶어서 다시 준비를 했고, 감사하게도 합격했다”


Q. 스포츠 아나운서를 선택한 이유는?

“스포츠는 각본 없이 이어지는 예측불허의 생동감이 있고 현장에서만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다. 그런 매력 때문에 스포츠 아나운서를 선택하게 됐다”

Q. 어렵게 아나운서의 꿈을 이뤘지만, 너무 빨리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후회는 없나?

“스포츠를 하다 보니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스포츠 국에 입사하면 스포츠만 할 수 있다. 나는 교양도 해보고 싶고, 예능도 해보고 싶어서 퇴사하고 점차 장르를 넓혔다. 후회는 전혀 없다. 짧은 경험이었지만,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고, 스포츠는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리포팅 멘트도 현장에서 내가 직접 경기를 보고 작성해야 했다. 그때 배운 순발력, 민첩함 등을 지금 방송하면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Q. ‘스타건강랭킹 넘버원’ MC 진행을 맡게 됐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스타건강랭킹 넘버원’은 각 나이대를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나와서 그 회차에 해당하는 건강 주제에 대해 검사를 받고 순위를 매기는 프로그램이다. 결과를 미리 알 수 없고, 촬영장에서 공개되기 때문에 마음이 졸린다. 그런 리얼한 반응이 그대로 담기기 때문에 재미있다는 반응도 많고, 계속 보면 다양한 건강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다”

Q. 출연자들끼리 호흡은 어땠나?

“너무 잘 맞았다. 첫 촬영 때 리허설하다가 중단했다. 너무 케미가 잘 맞아서 리허설 없이 진행하자고 했다(웃음). 리허설 때 한 애드리브를 본방에서 하면 어색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녹화 2회분을 촬영했는데 웃다가 끝났다. 방송하면서 스태프 분들도 반응을 살짝씩 살펴봤는데, 다들 진심으로 웃고 계셨다”

Q. 원래 건강에 관심이 많았나?

“많았다. 20대엔 젊음을 믿고 건강에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30대가 되다 보니 체력이 안 따라주더라. 건강 염려증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건강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영양제도 잘 찾아보고,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도 받고 있다”

Q. 직업적으로 힘든 순간은?

“최근 MBTI 검사를 했더니 I로 바뀌었더라.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있는 편인데 방송에선 그런 티를 낼 수 없지 않나. 그런 점이 조금 어렵다. 또, 체력 관리도 굉장히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려면 건강 관리는 필수다. '스타건강랭킹 넘버원'을 하게 된 게 너무 다행이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나한테 부족한 부분이나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고 있다”


Q, 혼자 있을 땐 주로 뭐하면서 보내나?

“취미가 춤추는 것이다. 춤을 유산소처럼 춘다(웃음). 보통 3시간씩 춘다. 그렇게 열정을 불태우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누워서 쉬고 있다. 춤은 진짜 큰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모든 연예인들이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보고 싶다. 쓰리잡, 갓생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

Q. 아나운서 의상 렌탈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프리랜서다 보니 방송이 없을 때는 보통 일을 쉬지 않나. 그 시간이 너무 무료하다고 생각해서,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내가 잘 아는 분야인 의상 렌탈 사업을 선택하게 됐다. 난 방송할 때도 우리 샵 옷을 입는다. 고객층이 아나운서나 아나운서 지망생이 많다.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링을 좋아해 주셔서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 핫해졌다”

Q. 롤모델은 누구인가?

“한다감 선배님과 함께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멋지다고 느낀다. 자기 관리를 잘하시고, 건강미가 넘치시며 에너제틱하시다. 입담도 정말 좋으시고, 멀티가 가능한 부분이 정말 멋있는 것 같다”

Q. 아나운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실제로 렌탈샵에 아나운서 지망생 분들이 정말 많이 오신다. 옷을 보러 왔다가 진로 상담부터 연애 상담까지 받고 간다. 상담할 때마다 항상 말하는 얘기지만, 자기만의 색깔, 자기만의 매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틀에 박힌 것은 재미없다. 나만의 스토리나 특이점을 찾아 그것을 캐릭터로 만들어가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Q. 방송인으로서 내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밝은 에너지다. 요즘 모두들 힘들지 않나. 내 방송을 보는 순간만큼이라도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특출 나게 잘난 건 없지만, 그런 밝은 에너지는 분명히 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앞으로도 본업과 부캐의 조화를 잘 이루고 싶다. 의상도 직접 제작하고 있는데 반응이 정말 뜨겁다. 지금은 대여만 하고 있는데 판매 문의도 많이 오더라. 나중에 더 잘 되면 브랜드로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다”

Q. 최종 목표는?

“끝없는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 계속 도전을 해왔다. 방송인, 배우, 사업의 대표로서 꾸준히 변화하며 20대, 30대를 보내왔다. 지금의 과정처럼 앞으로도 인생에 많은 도전들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항상 직접 부딪히고 두려움 없이 내 자신을 꾸준히 발견하며, 도전하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정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Credit

EDITOR
정혜진
PHOTO
박찬혁
STYLING
이민아
HAIR
김민지 (무아)
MAKEUP
김민지 (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