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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 팔렸다... 무너진 영국의 자존심

이현승 기자
2025-02-21 12:28:01
‘007 제임스 본드’ 팔렸다, 무너진 영국의 자존심(사진: 쿠팡플레이)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 ‘007 제임스 본드’(이하 ‘007’) 시리즈의 창작 통제권이 미국 영화 제작사 아마존 MGM 스튜디오로 넘어간다.

영화 ‘007’ 시리즈 IP 공동 소유주이자 창작 통제권을 갖고 있던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은 20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007’ 시리즈의 창작 통제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은 ‘007’ IP의 공동 소유주로만 남아있을 예정이다. 이로써 향후 ‘007’ 영화의 방향성은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제시하게 될 예정이다.

‘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시리즈로, ‘007’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해외정보국(MI6) 첩보요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962년부터 6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25개 작품에 걸쳐 영화로 제작됐다. 그동안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배우만 해도 숀 코너리, 조지 레이전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 등 6명이나 된다.

‘007’ 시리즈는 이 긴 시간 동안 영국 출신 배우에게만 주인공을 맡기는 등 영국 본연의 색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영국 영화의 자존심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결국 자본 앞에 긍지를 상실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다음 본드로 누굴 고르겠냐”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적어 영국인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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