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지드래곤→오아시스, 서울 아닌 고양 찾는 이유는?

이현승 기자
2025-03-13 15:37:45
지드래곤, 블랙핑크, 콜드플레이, 오아시스까지, 서울 아닌 고양 찾는 이유는?(사진: 쿠팡플레이)
고양종합운동장(사진: 고양도시관리공사)

지드래곤, 블랙핑크,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등등 국내외 스타들이 공연 장소로 고양종합운동장에 몰려들고 있다.

시작은 칸예 웨스트였다. 지난해 8월 23일 칸예 웨스트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리스닝 파티를 펼쳤다. 이례적으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라이브를 진행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양종합운동장이 콘서트의 새로운 성지가 된 건 서울에서 대규모 공연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연관계자들은 현재 서울을 두고 공연계의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고 평한다.

지난 2023년 8월 싸이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경기장의 노후화 문제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잔디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 공연, 날씨, 관리 소홀 등 복합적인 이유로 잔디가 망가진 탓에 K리그 경기에 차질이 생기자 경기장 대관이 중지됐다.

고척돔은 KBL 시즌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대관을 진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 외 창동에 건설 중인 서울아레나는 최대 수용인원이 2만 명대로 세계적인 스타들의 공연을 진행하기에는 규모가 작다. Kspo돔 역시 마찬가지다.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해외스타들은 마땅한 공연장이 없어 아시아 투어 일정에서 서울을 제외하기도 했다. 대형 경기장 규모의 팀을 꾸려 움직이는 가수들의 입장에서는 수익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고양종합운동장이다. 5만 명 이상이 수용 가능한 대형 경기장이며 서울에서의 접근 역시 수월하다. 리그를 진행 중인 프로팀도 없다. 다만 공연장으로 사용되던 시설이 아니다 보니 일대의 편의시설이 부족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잠실주경기장의 공사는 내년 말 끝나지만 연이어 잠실야구장이 돔구장으로 변모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 인해 2031년까지 주경기장에서 KBL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고, 한동안 고양종합운동장의 역할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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